연필스케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별에 대한 생각과 비비안 캠브리지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나는 친구들에게 그림을 선물했다. 이별하는 일이 이렇게 많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건 바보 같았다. 비 오는 날에 한없이 슬퍼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라앉는 마음은 어떻게 바꿀 길이 없었다. 나는 내가 도시에 이별을 건네는 날까지도 그랬다. 친구들은 가벼운 발걸음과 뜨거운 포옹 그리고 웃음으로 이별을 맞이하는 것만 같은데, 왜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려울까? 어쩌면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들은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행위일지도 모른다. 우리의 현재가 빛바랜 추억이 되고 '언제가 어디에서든 만나자'라는 말이 허공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워 그들의 지금의 모습을 연필로 기록해두고 그들이 나를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노력했다. 미련스러운 행위일지라도 나는 이 과정들을 진심으.. 더보기 이전 1 다음